제임스 한이 쓰는 우드 ‘테일러메이드 버너’는 시가 7000원짜리…출시된지 8년이나 된 ‘구관’

2015-02-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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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백 들여다보니…우승 발판 돼준 퍼터도 2013년형 ‘오디세이 화이트 핫 프로 2-볼’

2013년 미국PGA투어 데뷔 초기의 제임스 한. 그는 지금은 모자 전면에 테일러메이드 로고를 박고 클럽도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많이 쓰지만, 예전에는 캘러웨이 제품을 애용하기도 했다.                                                                                          [사진=캘러웨이 제공]



프로데뷔 12년 만에 미국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의 골프백에는 어떤 장비가 들어 있을까.

지난주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우승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못지않게 '구관(舊官)'들이 가득하다. 특히 퍼터를 주목할 만하다.

제임스 한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와 연장전에서 롱퍼트 덕을 톡톡히 봤다. 4라운드 3번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것이 홀로 들어가 버디를 기록했다. 그 거리는 무려 17m였다.

그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도 3m 거리의 버디를 성공해 연장전 승부를 이어나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승부를 결정한 연장 세 번째 홀이었다. 14번홀(파3)에서 제임스 한은 티샷을 홀에서 7.5m 지점, 더스틴 존슨(미국)은 3.6m 지점에 각각 떨궜다. 먼저 제임스 한의 롱 버디퍼트가 쉽지 않은 라인을 타고 홀로 들어갔다. 존슨의 표정이 굳어졌다.

다음은 존슨 차례. 이때 제임스 한은 고개를 숙였다. 차마 그 장면을 볼 수 없었던 모양이다. 존슨은 퍼트를 당겼고 볼은 홀 왼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제임스 한의 우승 원동력은 4라운드 3번홀과 연장 세 번째 홀 퍼트였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제임스 한이 쓴 퍼터는 ‘오디세이 화이트 핫 프로 2-볼’이다. 이 퍼터는 2013년 나왔다. 3년째 쓰고 있다는 얘기다.

퍼터뿐이 아니다. 그가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타이틀리스트 910H)는 2011년에, 3번우드(테일러메이드 버너)는 2007년에 각각 출시된 제품이다. 그 스푼은 요즘 6.41달러(약 7100원)면 살 수 있다고 한다.

골프장비도 ‘새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제임스 한은 웨지를 3개 지니고 다닌다. 클럽 구색은 테일러메이드 위주이지만 타이틀리스트 제품도 있고, 퍼터는 캘러웨이 제품이다. 볼은 또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다. 그는 실제로 최근 몇년 동안 타이틀리스트-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 용품을 번갈아 사용해왔다. 


◆제임스 한의 골프백엔?
                ※2월23일 현재, 자료:미국 골프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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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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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SLDR 460(9.5도)
3번우드               테일러메이드 버너(14.5도)
하이브리드           타이틀리스트 910H(18도)
아이언(3∼PW)      테일러메이드 투어 프리퍼드 MB 14
웨지                   타이틀리스트 보키 SM5(54도)
                        타이틀리스트 보키 TVD-K 그라인드(58도)
퍼터                   오디세이 화이트 핫 프로 2-볼
볼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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