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재까지 한‧중 노선 최다 운항사는 아시아나항공(23개 도시 31개 노선)이지만 대한항공이 추가 취항하면서 25개 도시 33개 노선으로 추월했다.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해 올 상반기까지 중국노선 신규취항에 나서면서 한‧중 하늘길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허페이 등 4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대한항공은 3월 30일 인천~허페이, 5월 11일 인천~난닝, 제주~구이양, 6월 22일 대구~선양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항공의 신규 중국 노선에는 지난해 4월 한‧중 항공협정에서 배분받은 허페이, 난닝, 구이양이 포함됐다.
지난해 4분기 각 항공사 전체 여객부문 중 중국 노선 점유율은 대한항공 13%, 아시아나항공 19.2%였다. 대한항공이 공격적인 신규 노선 확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최다 노선 운항에 대한 위협은 물론 점유율 확보로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항공업계가 ‘노다지’ 중국노선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현재는 물론 향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인기에 힘입은 중국인 방한 수요가 확대 되면서 지난해 중국 노선은 전년대비 26.7%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럽(14.5%), 동아시아(10.9%) 등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던 일본노선은 1.6% 증가에 그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중국 4개 노선 신규 취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요우커와 한국을 경유하는 환승객들은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스케줄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국내 항공사 중 중국 최다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로서의 명성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노선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중국 노선 신규 취항 계획은 없지만 이 노선에서 대한항공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앞서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광저우 노선 같이 수익성이 높은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매일 운항,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2회씩 운항하고 있다”며 “최다운항사라는 타이틀보다 수익성 측면에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인천~허페이 노선의 출발편(KE813)은 매주 월, 화, 목, 토, 일요일 오전 8시 30분 인천을 출발해 오전 10시 10분 허페이에 도착한다. 귀국편(KE814)은 오전 11시10분 허페이를 출발해 오후 2시40분 인천에 도착한다. 인천~난닝 노선은 주 3회(월, 수, 금요일) 오후 6시55분 인천을 출발해 현지 밤 10시 50분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영된다. 제주~구이양은 주 3회(월, 수, 금요일) 밤 9시55분 제주를 출발해 익일 오전 12시45분 구이양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항된다. 6월 22일부터 운항예정인 대구~선양은 주 3회(월, 목, 토요일) 오전 10시 대구를 출발, 현지 오전 11시10분 도착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인천~허페이, 인천~난닝, 대구~선양 노선에는 전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시스템이 장착된 B737-800 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