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인들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음력설) 연휴(2월 18~24일)기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숫자를 통해 중국인의 춘제 모습을 정리해 주목됐다.
▲ 중국 요우커, 이제는 '해외여행'
춘제기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한 해외여행지로는 한국이 15.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태국(13.9%), 일본(8.7%), 호주(4.4%), 싱가포르(3.6%), 말레이시아(2.9%) 등이 이었다.
▲ 자동차 여행족도 '북적'
지난해 중국 자가용 대수가 1억대를 돌파하면서 이번 춘제연휴 자동차를 타고 나들이에 나서는 요우커도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중국 여행 시장의 '핵심'이 단체관광이었다면 이제는 자가용 여행족들이 대세가 된 것.
장자제(張家界) 삼림공원과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 등 유명 관광지에 매일 수천대의 자가용이 몰렸으며 장쑤(江蘇)성과 하이난(海南)성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의 80~90%가 자가용 여행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등록 자동차 수는 1억5400만대, 자가용은 1억500만에 육박했으며 전년대비 증가폭은 19.8%로 집계됐다.
▲ 춘제에는 영화, 박스오피스 신기록
중국인들 상당수는 연휴를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극장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춘제 당일인 19일 극장을 찾은 중국인은 연인원 906만 명에 육박했으며 누적 박스오피스도 3억5600만 위안(약 628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28일 세웠던 2억7800만 위안의 1일 박스오피스 최고기록을 넘어선 수준이다. 춘제 다음날인 20일에도 박스오피스 2억8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 돈은 '먹고 사고 노는데' 쓴다
소비수요 급증으로 춘제 특수를 누린 것은 요식업계, 레저 및 쇼핑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춘제연휴 외식을 선택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전국 각지의 식당 등은 그야말로 성수기를 맞았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경우 1인당 평균 한끼 식사 소비액이 98.23위안(약 1만7000원)에 육박했다. 가장 많은 돈을 먹는데 지출한 지역은 홍콩이었다. 홍콩의 평균 소비액은 149.56위안(약 2만6400원)에 달했다.
마사지, 쇼핑, 음주 등 여가 소비도 급증했다. 노는데 가장 많은 돈을 쓴 도시는 역시 홍콩으로 1인당 평균 소비액이 1490.17위안(약 26만3000원)으로 집계됐으며 2위는 631.72위안을 쓴 베이징, 이를 조금 밑돈 상하이가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