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김정태 현 회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3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회추위원들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이 진행 중이고 저성장·저마진 금융환경에 대비해야 할 시점인 것을 고려해 현 상황을 돌파할 적임자로 김 회장을 추천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으며 만장일치로 김 내정자를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또 김 회장이 지난 3년간 하나금융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데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사 통합을 마무리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겼다가 1992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송파지점장과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및 가계금융그룹 부행장 등으로 일했다. 2008년에는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해 2011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3월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 회장은 다음 달로 예정된 이사회 및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상임이사로 확정되며, 주총 뒤 연이어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선임 확정 시 김 회장은 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