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지난해 2월 구조되어 치료를 마친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에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한 첨단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여 이동경로 규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큰고니에 부착된 장치는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ICT 기술로, ‘GPS(위성항법장치)와 이동통신시스템 기반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WT-200)’를 이용하여 큰고니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이번에 방사되는 큰고니는 지난해 2월 1일 충청남도 아산에서 탈진 증세로 구조된 1년생의 어린 큰고니 1마리이다. 이 큰고니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와 회복을 마치고 그해 2월 20일 자연에 방사되었으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3월 13일 충청남도 보령에서 심각한 탈수 상태로 다시 구조되어 현재까지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이번 연구는 2회 이상 구조되어 치료 후 방사되는 큰고니와 구조된 경험이 없는 야생 큰고니 간의 이동경로를 비교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가진다. 방사된 큰고니는 간월호에서 현재 월동 중인 다른 무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경우 이들과 함께 고향인 시베리아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큰고니의 이동경로가 확인되면 문화재청 지리정보시스템(GIS)인 ‘문화재 공간정보서비스’(http://gis-heritage.go.kr) 상의 ‘천연기념물 생태지도 서비스’를 통해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