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대그룹서 챙긴 배당금 3조8000억원…전년대비 35% ↑

2015-02-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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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대기업들이 배당 확대에 나서면서 4대 그룹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이 챙기게 된 배당금이 1년 전에 비해 1조원 이사 급증했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배당총액은 7조7301억원으로 작년보다 28.1%(1조6937억원) 늘어났다.

주주별로 보면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이 지난해 2조8297억원에서 올해 3조8128억원으로 34.7%(9832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4대그룹 상장사들이 지급하는 전체 배당금의 49.3%를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게 됐다. 배당금 순증가액으로 봐도 58.1%가 외국인의 몫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선 삼성그룹에서 작년보다 39.4% 증가한 2조1764억원, 현대차그룹에서 41.6% 늘어난 7559억원을 각각 받는다. SK그룹과 LG그룹에서도 각각 5968억원, 2837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해당그룹 소속 계열사들이 지분보유로 지급받는 배당금은 지난해 1조2731억원에서 올해 1조5862억원으로 24.6%, 국민연금이 받는 배당금이 4467억원에서 5542억원으로 24.1% 각각 증가했다.

한편 4대그룹 총수 직계가족의 배당금도 작년 2729억원에서 올해 3982억원으로 45.9% 늘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의 배당금은 지난해 1354억원에서 올해 2221억원으로 64%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가족도 전년보다 44.3% 상승한 1045억원의 배당금을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은 286억원에서 330억원으로 15.5%,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이 366억원에서 386억원으로 5.5% 각각 늘었다.

그룹 소속 계열사들의 배당금도 지난해 1조2731억원에서 올해 1조5862억원으로 24.6%, 국민연금이 4대그룹 상장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4467억원에서 5542억원으로 24.1% 각각 증가했다.

반면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타 주주들의 배당금은 지난해 1조2140억원에서 올해 1조3786억원으로 13.6%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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