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방극장 여배우, 여성복도 날았다

2015-02-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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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 브루노말리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드라마 속 인기 여주인공의 패션이 주목받으면서 패션업계에 봄 훈풍이 불고 있다.

여성복 업계는 방영중인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인기를 얻을수록 호재로 작용하는데 그동안에는 마땅한 '여배우 효과'가 없어 울상이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일명 '황정음 코트', '박신혜 가방' 등이 드라마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해당 제품이 완판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가 시청률 11%대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자 여주인공 오리진 역할의 황정음이 착용한 폴스부띠끄의 가방도 덩달아 주목을 받으면서 해당제품이 완판 됐다.

폴스부띠끄는 지난 2012년 국내 론칭한 신생브랜드로 아직 인지도가 낮다. 영국의 노팅힐에 있는 포토벨로우 마켓에서 시작된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로 독특한 디자인과 프린트가 가마된 포인트 백이 특징이다.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에스앤케이글로벌 측은 최근 '황정음 효과'를 발판삼아 국내 유통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직후 관련제품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면서 현재 2차 생산 물량까지 모두 품절된 상태"라며 "올해에는 PPL,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강제화의 브루노말리 가방도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의 여주인공 '박신혜 가방'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회부 기자 역할의 박신혜가 착용한 '비토리아' 백팩이 활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여성 직장인들의 패션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해당 제품이 품절 된 것. 금강제화 관계자는 "박신혜 백팩이 '사회 초년생' 패션으로 주목받으면서 출시 2개월만에 초도물량 2000개가 완판됐다"며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고문의가 폭주해 긴급 리오더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인기드라마의 여주인공 패션이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뷰티제품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소개한 '킬미힐미'의 남자 주인공 지성이 사용한 립스틱 '헤라 쉬어홀릭팝틴트 1호 마릴린 핑크'는 일명 '지성틴트'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 한 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4.5~185.3%늘었다.

SBS 드라마 '지킬, 하이드, 나'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 중인 한지민이 바른 '랑콤 립 러버'도 출시 1개월 만에 주요 매장에서 일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이에 랑콤 측은 드라마에 실제 사용된 한지민 메이크업 세트를 출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화제가 되는 드라마도, 관심을 모으는 인기 여주인공도 없다보니 패션뷰티업계에 마땅한 호재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전지현 효과'가 1년 만에 재현될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기대감에 들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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