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홀에서 벙커를 탈출하는데 4타를 소비한 스콧 피어시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스콧 피어시(미국)가 이른바 ‘냉탕 온탕’을 왕복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일(한국시간) 미국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1라운드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 이 코스의 10번홀은 짧은 파4홀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린 좌우와 뒤를 벙커가 둘러싸고 있다. 특히 좌우 벙커 사이에 자리잡은 그린의 폭은 좁다.
이날은 길이 312야드로 셋업됐다.
피어시의 드라이버샷은 307야드나 나갔으나 그린 왼편 벙커에 들어갔다. 그 곳으로부터 불행은 시작됐다.
첫 벙커샷은 오른편 벙커로, 두 번째 벙커샷은 다시 왼편 벙커로, 세 번째 벙커샷은 오른편 벙커로, 네 번째 벙커샷을 겨우 그린에 올렸다. 볼은 홀에서 1.8m 지나친 지점에 멈췄다. 벙커에서 네 번만에 탈출한 것이다. 피어시는 그 퍼트를 성공, 5온1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피어시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로 9오버파 80타를 기록했다. 144명가운데 최하위인 공동 141위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피어시는 프로골퍼가 되기 전에 축구선수였다.

리비에라CC 10번홀 그린 주변. 벙커로 둘러싸여 있다시피 하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