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를 연 2.0%로 17일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0.25% 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4개월 연속 제자리에 묶은 것이다.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내린 금리인하 효과가 아직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 공개된 1월 금통위 회의록을 보면, 의사록에서 의견을 개진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가계부채를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았다. 일부 위원은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은 물론 총량 증가를 억제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준금리를 움직이기에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대외적인 요소도 부담이다. 각국의 환율전쟁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이 이르면 올 6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반면 유로존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됐고, 우크라이나 내전사태 속에서 4분기 성장률이 5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런 가운데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 관측도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오전 11시 20분에 진행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들의 소수의견 여부 및 이 총재의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