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춘제(春節·음력설) 전후 증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북경일보(北京日報) 1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시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춘제기간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3100선이 무너진후 지난주 다시 3200선을 회복한 상하이종합지수 등이 춘제 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역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 등 유동성 공급,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에는 다시 3200선을 회복, 상하이 증시가 3203.83으로 장을 상승 마감했다.
대부분 증권사들도 중국 증시가 춘제전 이틀간 상승 혹은 하락의 소폭 변동은 있겠으나 3200선 유지를 점쳤고 춘제 후에는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확률적으로도 춘제 전후 증시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권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이후 2014년까지 24년간 춘제 전주 증시 상승은 20차례, 하락은 단 4차례에 그쳤다. 상승 가능성이 무려 83.3%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춘제 후 증시 상승 횟수는 16차례로 강세장 출현 확률이 역시 50% 이상인 66.67%에 달했다.
런쩌핑(任澤平) 국태군안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 불마켓은 3단계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지난해 7월에서 12월까지 '개혁의 불마켓'이라는 1단계를 거쳐 12월 이후 지금까지 '느린 불마켓'의 2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증시 불마켓 3단계는 당국이 추진을 예고한 상장허가제의 등록제 전한과 함께 진입하게 될 것" 이라며 "이는 불마켓 진행이 아직 절반도 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중국 증시 강세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