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5만1200원에서 7만8200원으로 약 53% 상승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태양광 전지를 만드는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 연간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117억원, 264억원으로 1년 만에 11%, 265% 늘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에 대해 "삼성전자 3차원낸드(V낸드)와 14나노 핀펫공정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스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도 올해 들어 10% 넘게 뛰었다. 비메모리 후공정 장비를 만드는 한미반도체는 반도체와 LED, 태양광 장비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한다. 2014년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8% 증가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한미반도체에 대해 "중화권 파운드리와 후공정 업체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약 절반을 차지한다"며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사물인터넷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수혜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오테크닉스도 마찬가지로 중화권 수혜가 기대되는 회사다. 레이저 후공정 장비를 만드는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핸드셋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최대 60%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4% 상승했다.
STS반도체(32%)와 에이티세미콘(15%), 에스티아이(27%)도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2자릿수를 넘겼다.
후공정업체인 에이티세미콘은 세미텍과 합병한 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1년 만에 약 91% 늘었다.
반도체·LCD용 중앙화학약품공급장치(CCSS)를 제조하는 에스티아이도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22%, 62% 증가했다. 이 회사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벌어들이는 돈은 전체 매출에서 65%에 달한다.
김영찬 연구위원은 "사물인터넷 확산, DDR4 전환, 낸드3D 구조 적용으로 반도체 호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사물인터넷 관련 추가 수요만 올해 123억8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자료를 보면 세계 반도체 장비산업 규모는 2014년 385억달러에서 올해 427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