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성범죄 혐의 교수 직위해제 조치”

2015-02-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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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덕성여대가 성범죄 혐의가 제기된 교수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취했다.

박상인 덕성여자 총장직무대리는 16일 “유감스럽게도 우리 학교에서 성범죄 관련 건이 접수됐다”며 “학교는 학생상담센터에 본 사건이 접수된 즉시 해당 교수를 학생들로부터 격리하기 위해 직위해제 조치했고 증언, 휴대전화 메시지, 녹취록, 탄원서 등의 증거를 종합, 검토한 결과 해당 교수의 혐의 사실에 분명한 상당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법률 자문을 받아 수사기관에 총장 명의로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범죄 접수 학생은 1명으로 졸업생과 재학생 다수의 진술서가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24일 학생상담센터 내 성희롱 신고가 접수된 이후 12월 31일 교수에 대한 직위 해제 조치가 내려졌고 같은 날 1차 성희롱 및 성폭력 대책위원회가 열린 후 지난달 2일 2차 위원회가 열렸고 지난달 17일 관할 경찰서 고발 조치가 진행됐다.

지난달 20일에는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이 이뤄졌고 21일에는 3차 위원회가 열렸다.

현재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쳐 총장직무대리의 이름으로 인사임명권한이 있는 학교법인에 징계의결을 요구한 상태다.

덕성여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징계는 성희롱 및 성폭력 대책위원회, 교원인사위원회, 징계위원회를 거치도록 돼 있다.

덕성여대는 총장 명의 고발 조치는 접수된 내용이 법률적 검토 결과 범죄행위에 해당되고 피해자가 수많은 고민과 고통을 안고 용기를 내 신고했는데도 피해자로 하여금 직접 수사기관에 처벌까지 구하도록 하는 것이 학생을 보호할 엄격한 의무와 책임이 있는 학교의 당위적 태도가 결코 아니라는 점, 피해 학생이 해당 교수를 직접 고발하는 것이 피해학생 신분 노출 우려가 있는 점, .교육부 공문도 교원 성범죄 예방 및 발생 시 이에 대한 처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직무대리는 “덕성여대의 선배이자 총장직무대리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유감을 표한다”며 “타 대학은 성범죄 관련 접수가 되면 은폐 또는 소극적으로 처리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 학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분명한 원칙과 의지를 가지고 신속하게 대책위원회,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했고 이 사건은 이미 징계 절차와 수사가 진행 중으로 피해 학생을 위해 임기를 떠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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