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설을 앞둔 지난 13일 또래 친구들을 위해 써 달라며 대구시 북구 산격종합사회복지관에 150만원을 선뜻 기부한 소년이 있어 화제다.
지난달 5일 어린이 직업체험테마파크 EBS 리틀소시움의 그랜드오픈 이벤트에 참여한 이정애(48)씨는 EBS리틀소시움 측으로부터 1등 당첨 소식을 들었다.
그로부터 4주 후 아들 이준욱(12·산격초6)군과 함께 티켓을 받기로 했지만 이들은 생각을 바꿔 패키지 티켓을 환불해 주변인들에게 기부키로 결정했다.
어머니 이씨는 평소 부녀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해 온 산격동 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이 여의치 않다는 걸 알고 기부를 요청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EBS 리틀소시움 (이동훤 대표이사)은 "어린 친구가 당장의 즐거움보다 다른 이와 즐거움을 나눌 생각을 한 게 정말 기특하다"며 "이 군의 뜻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꿈을 찾는 기회를 우리도 함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어린이 초청권 20매(70만원 상당)를 함께 기부키로 했다.
산격종합사회복지관 김민지 팀장은 "설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주변 어린이들에게 전하게 돼 뜻 깊다"며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즐겁게 신학년 새 출발을 하는 걸 돕고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데 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