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군위안부 문제해결이 한일관계 개선 첫걸음"

2015-02-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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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양국에 좋은해 되도록 상호노력"

니카이 日자민당 총무회장, 박 대통령 예방해 아베 친서 전달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고 한일관계의 안정된 미래를 차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 특히 핵심 현안으로 남아있는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고서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의 친서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가 양국에 있어 좋은 해가 되도록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총무회장은 일본 정치계에서는 당3역 중 하나이며, 당의 운영 및 국회활동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자리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제 53분만 남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평균연령이 88세여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분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납득가능한 조치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니카이 총무회장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니카이 총무회장은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제 해결 노력에 힘을 합치겠다. 박 대통령의 당부를 충분히 유념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올해 종전 70주년을 계기로 발표될 아베 총리의 담화와 관련,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와 관련해 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니카이 총무회장의 의견은 일본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일본 내에 그간 있어 온 반한시위·혐오발언 문제게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일본의 전국여행업협회장 자격으로 협회 소속 회원, 자치단체장, 기업인 등 1천400여명의 대규모 방한단을 이끌고 지난 1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민간 차원의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가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 마음의 교류가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고, 니카이 회장은 "양국이 관광,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총동원해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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