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식에는 쇼키르 파이 줄라예프 우즈벡 석유가스공사 회장과 갈리나 카리모프나 사이도바 우즈벡 경제부장관, 이욱헌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 등 양국 정부 인사들과 현대엔지니어링, 루크오일-우즈벡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520km 떨어진 칸딤 가스전 지역에서 연산 약 81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EPC)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총 사업비 26억6000만 달러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계약금액은 20억1000만 달러(2조20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경제 외교 활동의 첫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순방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하면서 중단됐던 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회사 측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이번 사업을 한국-우즈벡 경제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크게 부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로 대표되는 정부의 경제 외교와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활동이 시너지를 발휘한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중앙아시아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게 됐다. 지난 2011년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FEED) 용역을 2억3000만 달러에 수주하면서 우즈베키스탄 플랜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성공적인 사업수행으로 현지에서의 인지도를 제고하며 이번 프로젝트까지 5건, 총 40억98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30년 석유가스 부문 발전' 프로그램을 수립해 석유·가스 생산량 확대를 위한 플랜트 신설 및 확장 공사를 지속적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에서 추가 사업을 수주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선점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본부장은 "중앙아시아 지역도 중동처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20억불이 넘는 초대형 공사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현대엔지니어링의 인지도를 제고하게 됐다"면서 "이번 계약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 지원 활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