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이완구 녹취록 공개에 엄성섭 앵커 ’쓰레기‘ 발언’ ‘이완구 녹취록 공개에 엄성섭 앵커 ’쓰레기‘ 발언’ ‘이완구 녹취록 공개에 엄성섭 앵커 ’쓰레기‘ 발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 등장한 녹취록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던 언론사 말단 기자들과 즉석 오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후보자가 말한 내용들이 충격적입니다. 어떤 말이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언론이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주고...”
친하니까 교수 자리, 총장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건데, 대체 언론사 고위 간부들과 얼마나 친하기에 그런 걸까요.
이 후보자의 실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공무원이 직무 관련성이 없는 사람에게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김영란 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 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 내가 막고 있는 거 알잖아. 그치? 욕 먹어가면서. 내 가만히 있으려고 해. 통과시켜서, 여러분들도 한 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이 후보자의 협박일까요? 협박이든 농담이든, 언론인들에 대한 서운함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 자신은 녹취록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 엄성섭 앵커, 녹취록 전달 기자에 ‘쓰레기’
한편, TV조선의 엄성섭 앵커는 이완구 녹취록이 올바른 경로로 입수된 것이 아니라며, 생방송 도중 해당 기자가 쓰레기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측은 방송 진행 중 적절치 않은 표현이 나온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자막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요.
이완구 총리도 그렇지만 엄상섭 앵커의 발언도, 언론인으로서 공인으로서 많이 경솔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슈 따라잡기[사진=TV조선 보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