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색다른 밸런타인데이 어때요?"

2015-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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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커가 JD캔들과의 협업해 단독 출시한 '디퓨저' 


아주경제 김현철·한지연 기자 =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단순히 초콜릿 판매 외에도 이색 전략을 총동원,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전점에서 '러브 밸런타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럭셔리 초콜릿의 대명사 '고디바' 매장에서는 '발렌타인데이 하트 캔'(3만원), '발렌타인 킵세이크 하트'(5만6000원) 등 특별 상품을 선보인다.

특설코너에서는 인기 수입 초콜릿을 할인 판매한다. 인기 품목인 페레로로쉐, 린트, 하와이안 호스트 등을 10~3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가 연중 최대 특수인 편의점도 관련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CU(씨유) 관계자는 "연간으로 집계해보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발렌타인데이 등 순으로 매출이 높다"며 "올해는 실속뿐 아니라 색다른 재미를 더한 '타로 초콜릿'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타로 초콜릿은 페레로로쉐, 허쉬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초콜릿만을 선별해 타로 콘셉트의 패키지로 구성한 상품이다.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상품 안에 들어있는 '타로카드 행운권' 뒷면에 QR코드를 스캔하면 신년맞이 타로 점괘 등 운세도 볼 수 있다. 또 행운 번호를 입력한 고객 중 총 1000명에게 커플링, CU 상품권, 외식상품권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하이마트도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검정색 전자제품을 특가 판매하는 이색 마케팅을 마련했다. 태블릿PC, 카메라, 액션캠, TV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상품과 싱글남의 생활 필수품인 전기압력밥솥, 청소기, 에스프레소 머신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코엑스몰은 대표 공간인 센트럴 플라자에 3000여 송이의 LED 장미로 꾸며진 '로즈가든'을 조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밸런타인데이 당일에는 코엑스몰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실제 장미를 한 송이씩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패션·뷰티업계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선물 트렌드 변화에 따라 과거 초콜릿 중심에서 벗어나 향기와 쿠킹 클래스, 한정판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결합 형태로 마케팅을 진화시키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초콜릿 쿠킹 클래스를 연다. 14일까지 열리는 '쇼콜라티에 김명하의 초콜릿 쿠킹클래스'에서는 '초콜릿 메시지 카드 만들기'와 '봉봉 쇼콜라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비이커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 '디퓨저'를 내놨다. JD캔들과의 협업해 단독 출시된 이 제품은 고농축의 향으로 선보여 밸런타인데이를 향으로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지드래곤 브랜드로 유명한 톰브라운은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머니클립과 동전지갑을, 발렉스트라는 남녀 커플로 연출이 다능한 머니클립을 내놨다. 

한편, 최근 초콜릿이나 사탕 재료의 청결 및 표시기준 위반 등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직접 재료를 구입해 초콜릿을 만드는 홈 쇼콜라티에(초콜릿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사람) 족이 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2월1~8일 초콜릿, 초콜릿 제조기, 데코레이션 등이 포함된 초콜릿 만들기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 이상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식품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늘어나면서 직접 초콜릿 선물을 만드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초콜릿 만들기 세트는 직접 만들기 때문에 식재료의 안전성을 확인 할 수 있고 견과류나 과일 등을 이용하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서 매년 밸런타인데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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