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역대 천만관객 모집 영화들, 공통점은 뭘까?

2015-02-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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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편·7월 4편·12월 4편…텐트폴 영화에 쌍끌이 흥행 필수

[사진=영화 '명량' '아바타' '국제시장' '도둑들'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변호인' '해운대' '괴물' '왕의 남자'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해 개봉된 영화 중 1000만명 이상을 모집한 작품은 총 3편이었다. 먼저 ‘명량’(감독 김한민)이 1761만 368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구랍 17일 개봉된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은 1315만여명을 넘어 장기 흥행 중이며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1027만 661명을 기록했다.

역대 박스오피스 중 천만영화에 등극한 작품들의 공통점은 뭘까? 우선 개봉한 ‘달(月)’이다.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이하 뉴) 등 주요 배급사들은 다음해 농사를 위해 성수기를 책임질 텐트폴(여름과 겨울 성수기를 겨냥해 제작된 영화) 영화들을 선정, 포메이션을 짠다. 전통적인 성수기는 여름방학인 7월과 겨울방학인 12월에서 신년으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잘하면 ‘구정’까지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1월에 2편, 7월 4편, 9월 1편, 11월 1편, 12월에 4편이 천만관객 유치에 성공했다. 7월 개봉작에는 ‘명량’ ‘도둑들’(감독 최동훈) ‘해운대’(감독 윤제균) ‘괴물’(감독 봉준호)이 있다. 12월을 공략한 작품들은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 ‘국제시장’ ‘변호인’(감독 양우석) ‘왕의 남자’(감독 이준기).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은 2013년 1월 23일 개봉해 설 연휴까지 접수했으며 2012년 9월 13일 관객을 맞이한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은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전 세계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신드롬을 일으킨 ‘인터스텔라’가 비수기인 지난해 11월 6일에 개봉됐다.

대부분의 천만영화들은 7월과 12월을 공략했다는 공통점과 함께 ‘쌍끌이 흥행’을 했다는 점에서 교집합을 이룬다.

‘명량’에는 1주일 차이로 개봉돼 866만 6046명을 모집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이 있었으며 ‘아바타’에는 ‘전우치’(감독 최동훈·606만 5369명)가 붙었다.

‘도둑들’에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감독 크리스토퍼 놀란·639만 6615명) ‘7번방의 선물’에는 ‘베를린’(감독 류승완·716만 6290명) ‘광해, 왕이 된 남자’에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665만 4842명) ‘변호인’에는 ‘용의자’(감독 원신연·413만 1338명) ‘해운대’에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803만 5181명) ‘괴물’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감독 고어 버빈스키·391만 1617명) ‘왕의 남자’에는 ‘투사부일체’(감독 김동원·507만 4314명) ‘겨울왕국’에는 ‘변호인’과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865만 7982명) ‘인터스텔라’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479만 1815명)가 파트너였다.

‘국제시장’에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감독 피터 잭슨·283만 6359명)와 ‘기술자들’(감독 김홍선·256만 3824명)이 번갈아가며 쌍끌이 흥행에 나섰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자리 잡기 전이었던 2003년 12월 24일 개봉한 ‘실미도’(감독 강우석)는 1108만 1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4년 2월 5일부터 관객을 맞이해 1174만 6135명 정도를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수기를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 배급사의 입장에서는 좌불안석이다. 그만큼 7월과 12월 개봉작에 역량을 집중시킨다. 물론 대형배급사에 따른 ‘몰아주기식’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자유롭지 못한 작품도 있다.

그러나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올해 7월과 12월에는 어떤 텐트폴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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