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동연 신임 두산인프라코어 CEO[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 8일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가 사퇴한데 이어 이튿날인 9일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손동연 기술본부장이 임명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9일 이사회를 거쳐 손동연 기술본부장을 신임 CEO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용성 전 대표는 경영 구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만족 할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사퇴는 지금의 두산그룹을 만드는데 공을 세웠던 맥킨지 출신 전략통의 배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용성 전 대표는 두산그룹이 박용만 회장의 지휘 아래 맥킨지컨설팅의 자문을 얻어 구조조정을 단행할 당시 맥킨지 최초의 한국인 파트너로 교감을 이뤄왔다.
특히 2001년 두산그룹에 합류한 뒤 이후 두산그룹 계열 컨설팅 업체인 네오플럭스 대표를 역임한데 이어 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2003년),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2008년)에 오르는 등 두산그룹 내에서 탄탄한 신뢰를 얻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용성 전 대표의 사퇴는 전략에서 가시적인 성과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체질개선이 목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지속된 실적 부진과 장기재임에 따른 조직의 신성장동력 둔화 등이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손 신임 CEO의 임명으로 보다 짜임새 있는 조직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옛 대우자동차 출신으로 그간 두산인프라코어에 한국GM 출신 연구진들이 상당수 이직한데다 옛 대우종합기계부터 일해온 임직원들 역시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손동연 CEO는 2012년 3월 두산인프라코어에 영입돼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력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성과를 올렸다”면서 “기술 분야 뿐 아니라 경영전반에 뛰어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