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자에 대한 권위주의적인 협박과 회유로 언론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드러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잘못된 행태와 비뚤어진 언론관을 강도 높게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을 보면 이 후보자는 자신의 말 한마디로 방송 출연자를 교체할 수도 있고, 기자들의 인사마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호기를 뽐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말 한마디로 언론사 내부의 인사권까지 전횡을 휘두를 수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은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최근 KBS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달 말 4명의 기자들과 가진 식사 자리에서 자신이 방송출연자를 교체하거나 기자들의 인사를 좌우할 수 있음을 암시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9일부터 이틀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