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 어떻게 생겼나?

2015-02-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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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통산 6승 모두 최종일 1∼5타차 열세 딛고 거둬…연장끝 역전한 것도 세 차례…장하나·유소연도 그의 뒷심에 밀리기도

김세영은 프로전향 후 거둔 6승 모두를 최종일 1-5타 열세인 상황에서 역전으로 거뒀다.                   [사진=KLPGA 제공]



미국LPGA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 챔피언 김세영(미래에셋)은 미국 무대 진출 전부터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KLPGA투어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그는 별칭에 걸맞게 미LPGA투어 첫 승도 역전으로 일궜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 프로가 된 김세영은 2013년 4월 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다. 그는 당시 3라운드까지 선두 장하나(비씨카드)에게 5타 뒤졌다. 그러나 최종일 마지막 홀 이글로 68타를 치며 장하나 등 2위권 선수들을 2타차로 제치면서 ‘역전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그 해 8월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한창 잘 나가던 유소연(하나금융그룹)에게 3라운드까지 5타 뒤졌으나 연장끝에 유소연을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까지 프로 통산 6승 가운데 최종일 최소 1타에서부터 최대 5타까지의 열세를 만회하고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6승 가운데 3승은 연장승부 끝에 일궜다.

김세영의 뒷심이 강한 것은 태권도장 관장인 아버지 김정일(53) 씨의 영향을 받은 덕분이다. 김세영은 태권도를 배우며 어렸을 적부터 기초 체력과 승부욕을 다졌다. 그래서 그런지 김세영은 키 163㎝로 큰 편은 아니나 260야드를 넘기는 장타력을 지니고 있다.

김세영은 우승 후 “목표는 ‘톱10’ 진입이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놀랍다.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약간 긴장했지만,아주 떨리지는 않았다. 10년 전부터 꿈꿔온 것이 이뤄져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2016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가 되고싶어 미LPGA투어에 왔다”며 “이번 우승으로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덧붙였다.


◆김세영 통산 6승 역전 우승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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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대회                     최종일스코어/역전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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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롯데마트여자오픈                       68타/5타
        한화금융클래식                          68타/5타*
        KLPGA챔피언십                          70타/2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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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69타/1타*
        MBN여자오픈                             67타/2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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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바하마 LPGA클래식                     68타/2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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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는 연장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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