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아람코 계열사에 1조2000억 규모 경유·납사 공급

2015-02-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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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마케팅 강점 활용, 해외시장 확대 등 시너지 창출 효과

에쓰오일의 석유화학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에쓰오일(S-OIL, 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은 사우디 아람코 자회사인 ATC(Saudi Aramco Products Trading Company)에 1조2000억원 상당의 경유와 납사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올해 12월 말까지 ATC에 경유와 경질 납사(light naphtha)를 각각 최대 1400만 배럴씩 총 2800만 배럴을 판매하고, 이 회사로부터 파라자일렌 12만톤과 중질 납사(heavy naphtha) 200만 배럴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계열사를 통해 생산 제품의 안정적 해외 판매처를 확보하고, 필요한 제품과 원료를 제공받음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의 입장에서 경유는 생산물량이 가장 많은 제품이며, 경질 납사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므로 판매처 확보가 필요한 품목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쓰오일은 대규모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 공장운전과 수익성을 한층 더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올해 정기보수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파라자일렌과 원료인 중질 납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에쓰오일은 효율성 증대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파라자일렌 설비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해져 핵심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물량을 유지하게 됐다. 아울러 원료인 중질 납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됨으로써 시황 변동에 따른 확보 리스크를 최소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양사가 고유하게 지닌 마케팅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여 해외 마케팅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게 됐다"며 "특히 에쓰오일은 사우디 아람코가 확보한 해외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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