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이가영화사]
내달 5일 개봉하는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가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리건 톰슨의 자아를 따라가는 이 작품에서 그의 압박감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알레한드로 감독은 마치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이어져 보이는 듯한 롱테이크를 사용했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복잡하고 정교한 사전 작업이 필요한 촬영을 완벽하게 해낸 이는 우주를 유영하는 것 같은 아름다운 ‘그래비티’의 촬영으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 감독. 그의 카메라는 브로드웨이를 누비며 미로 같이 얽힌 공간과 배우들 사이를 유영하며, 관객들에게 무대 뒷모습을 속속들이 관찰하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대본 15장의 분량을 한 컷으로 담아내기 위해 모든 촬영의 청사진을 만들고, 카메라를 마치 하나의 배우처럼 리허설을 진행했다는 엠마누엘 감독은 배우들의 모든 대사, 타이밍까지 외우는 놀라운 열정을 보였다. 그는 ‘버드맨’으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시카고 비평가 협회, LA 비평가 협회에서 촬영상을 수상한데 이어 ‘그래비티’ 이후 1년 만에 또 한 번 미국 아카데미 수상을 노리고 있어, 2년 연속 아카데미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