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 "고비는 지났다… 실적개선 자신"

2015-02-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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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호 코넥스협회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코넥스협회 회장)는 올해 매출 목표를 126억원으로 잡았다. 에프앤가이드가 금융사나 투자자에게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증권업계가 업황 침체로 예산을 최소로 줄이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가 2012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가, 이듬해부터 2년 연속 이를 밑돈 이유이기도 하다.

김군호 대표는 목표를 높여잡은 데 대해 "고비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했으나, 업계가 너무 어려워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증시는 실물경제보다 1~2년은 빠르고, 증권사도 구조조정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만큼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는 내년 하반기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금융정보업체다. 2000년 삼성그룹 내부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인 '이(e)삼성' 계열사로 설립됐다. 김군호 대표는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을 맡다가 에프앤가이드 대표로 선임됐다. 현재는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독립된 리서치업체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기업분석뿐 아니라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김군호 대표는 홍익대를 졸업한 후 1986년 고려증권에 입사했다. 고려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고려투자자문 운용역,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을 거쳐 삼성그룹에서 세운 에프앤가이드 대표를 맡았다.

그는 "에프앤가이드는 말 그대로 파이낸셜 가이드, 금융시장을 안내한다는 뜻"이라며 "투자자에게 주식이나 채권, 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 정보 비대칭을 없애는 게 설립 목적"이라고 전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와 운용사, 연기금이 주요고객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업을 다양화해 고객을 넓히려는 계획이다. 김군호 대표는 "설립 초기에는 고객 70%가 증권사였지만, 현재는 운용사도 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탄소배출권 거래를 비롯한 새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는 2012년 예탁결제원에서 발주한 '세이브로'라는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김군호 대표는 "소프트웨어 작업을 통해 여러 데이터를 수치화해 보여줄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적정 분석틀을 만들어 쓸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김군호 대표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는 "공익적인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특정인을 위해 일하지 않고, 믿을 만한 3자로 남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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