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마지막 정견발표에서 “자신이 위기의 제1야당을 살릴 적임자”라며 부동표 흡수에 사력을 다했다.
문 후보는 “누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느냐. 누가 차기 대선 지지도 1위냐”라며 “흩어진 48%를 다시 모으겠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 다시는 1∼2%가 모자라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제게는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있다. 이번에 당 대표가 안 돼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 있다”며 “사즉생, 죽기를 각오하고 이번 전대에 나섰다”고 강한 결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분열과 갈등, 문재인이 끝내겠다. 저 혼자 하지 않겠다”며 “박지원 후보님 관록과 경륜, 이인영 후보님 젊음과 패기 등을 다 업고 함께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 후보는 “처음에는 ‘박지원이 이기면 기적’이라고 했다”며 “이제는 박지원이 당당하게 대역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권교체를 언급하며 “지금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며 “강한 야당만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 “(이번 경선을 놓고)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라고 한다. 당이 갈라지는 소리가 전국에서 ‘쩍쩍’ 들린다고 한다”며 “두 번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위대한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이 마지막이다. 박지원이 당을 살려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대선과 총선에서 이기려면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김두관·김부겸·김한길·박영선·박원순·손학규·안철수·안희정·정세균·조경태·천정배를 총선드림팀에 참여시킬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자신만이 공정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다고 역설했다.
486그룹의 이 후보는 “문재인, 박지원의 이름으로 이 패배의 시대를 넘을 수 없다면, 저에게 전선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이인영에게 분열을 막아낼 힘을 달라. 승리에 굶주린 젊은 전사에게 사생결단의 결기로 승부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 없는 대세도 감동 없는 존재감도 우리의 운명은 바꾸지 못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무엇보다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