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보과학부 김봉철 기자]
국과연은 미래부 산하 25개 출연연의 공통부서 통합·재조정, 출연연 간 융합연구 활성화, 고유임무 확립,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전진기지화, 공통 애로사항 해결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난해 6월, 1999년부터 운영돼 오던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를 통합된 이후 첫 공식 통합행사라는 점에서 과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출연연 연구원·행정지원 인력 등을 포함 1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학생들이 개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층 전시장에는 학생들과 일반 관람객들이 빼곡하게 들어찼습니다.
식전행사도 화려했습니다. 출연연 밴드 동아리의 ‘7080’ 노래들이 객석을 휘어잡았고, 1985년 출연연 연구자들로 구성된 제1호 동호회 ‘대덕이노폴리스 합창단’은 ‘과학이 주는 행복’이란 제목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여기에 힙합 동호회가 합창단과 ‘콜라보’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이상천 국과연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진정한 과학적 혁명은 기존의 패러다임이 무너질 때 비로소 일어난다고 했다”면서 “융합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국면을 조성해야 한고 25개 출연연이 과학혁명의 주체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새로 태어나기 위한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한 자리”라면서 “함께 모여 우리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기치 아래 한 가족이란 사실을 즐겁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행사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아쉬운 점도 남았습니다.
장소를 제대로 대관하지 못해 출연연들의 연구 성과와 각종 체험형 전시물들이 하루 만에 철거해야 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 이사장은 “처음에는 마음만 나눌 계획이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행사를 급하게 진행하게 됐다고 간접적으로 고백한 셈입니다.
국과연은 25개 출연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단체입니다. 아울러 각 기관장에 대한 인사권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권한 또한 막중합니다.
이 이사장은 인사말 말미에 “점 두개를 연결하면 선이 되고, 점 세개를 연결하면 도형이 된다”면서 “25개 출연연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의 말처럼 앞으로 국과연이 25개 출연연들을 ‘씨줄’과 ‘날줄’처럼 잘 엮어 주기를 기대해봅니다.
그게 바로 융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