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가 기권을 선언한 후 주최측이 마련한 골프카를 타고 코스를 벗어나고 있다. 그는 최근 출전한 8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기권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도중 기권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스GC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북코스 10번홀에서 빌리 호셸,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함께 티오프한 우즈는 11개홀을 돈 뒤 12번째 홀인 3번홀(파3)에서 티샷을 한 후 기권을 택하고 동반한 두 선수와 악수하고 코스를 떠났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즈가 허리와 엉덩이 근육이 뭉치면서 통증을 느껴 경기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샷을 하고 난 뒤 손을 허리에 갖다대는등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냈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5)에서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갤러리로부터 박수를 받았으나 동반 플레이어인 호셸이 우즈의 볼을 홀에서 꺼내 줬다. 그에 앞서 호셸은 우즈가 티샷을 하고 난 뒤 티를 주워줘 우즈가 통증 때문에 허리를 제대로 굽히지 못한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우즈는 이날 쇼트게임도 부진했다. 2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앞 러프로 보낸 우즈는 홀까지 35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
린 뒤로 훌쩍 넘겨 버렸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우즈는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그 다음홀에서 대회장을 떠났다.
우즈는 이 코스에서 여덟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이 대회에서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할 것을 기대했으나 첫날 기권함으로써 4월 마스터스를 겨냥한 그의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