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삼겹라이스, 소시지주먹밥 등 신개념 푸드 상품을 선보이며 간편식 구색 강화에 나선다.
‘간장삼겹라이스(3800원)’는 갈비 양념에 12시간 재운 고기를 직화 오븐에 구운 삼겹살 덮밥이다. 구운 고기는 간장 양념소스를 덧발라 진한 맛을 구현했으며,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잘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찬으로 볶음 김치가 들어 있다.
세븐일레븐은 고품질 국내산 햅쌀을 100% 사용하고 있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쌀은 도정 당일 입고돼 3일 내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사용하는 반찬에도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있고 식품 안전을 위해 최고 수준의 위생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도시락 밥맛 향상을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을 생산하는 롯데푸드는 2013년 약 40억원을 투자해 밥 짓는 설비인 취반기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새로 들여온 취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락 밥 생산에 국내 최초로 ‘압력밥솥’ 원리를 적용해 밥맛이 좋다는 점이다. 기존 취반기는 다단식으로 한꺼번에 밥을 찌는 형태였지만 롯데푸드의 취반기는 190개의 개별 솥에 밥을 안치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는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밥맛의 척도로 보는 식미값과 직접 맛을 보고 평가하는 관능평가 수치가 기기 신규 취반기 도입 전 대비 각각 5.7%,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미값은 외관, 경도, 찰기 등을 계측기로 측정해 0에서 100의 수치로 나타내는데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70 이상이면 맛있는 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타사 보다 높은 평균 75에서 80사이의 식미값을 유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을 식사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관리와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인구통계 변화와 편의점 소비 트랜드의 선행지수인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때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앞으로 현재 보다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