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영종도) 이소현 기자 =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BMW코리아는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입차 최초로 국내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한 BMW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게 된다면 최소 4만4000대 이상의 판매와 수입차 판매순위 1위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에는 5만대 이상의 판매고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MW코리아는 지난 1995년 한국 법인 설립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진출 당시 연간 판매대수가 700여대에 불과했으나 2010년도에 1만대를 돌파한 뒤 2011년 2만대 2012년 3만대, 지난해에는 4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기록적으로 앞자리 숫자를 연이어 바꾸는 급성장을 보인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BMW그룹코리아는 지난해 BMW 4만174대, 미니 6572대, 롤스로이스 45대, 모토라드 1671대 등 국내 시장에서 4만679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순위에서 한 단계 올라 미국, 독일 등에 이어 8위에 등극했다.
김 대표는 “한국보다 앞 순위인 7위 이탈리아, 6위 일본, 5위 프랑스와의 차이는 4000~8000대에 불과하다”며 “인구 및 경제규모와 비교해 봤을 때 한국에서의 BMW 브랜드의 위상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난 달 수입차 판매 첫 성적표가 발표됐는데 BMW는 3008대로 전년 동월(3408)대비 11.7% 줄었다. 롤스로이스와 함께 전년 동월 대비 유일하게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판매 순위도 지난달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는 “단순히 판매량이 업계 1위를 의미 하지 않는다”며 “1월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자동차 수급에 차질이 있어 팔 차가 없었고 올 3월부터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BMW는 올해 총 12개의 새로운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여 지속적인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 4륜 구동 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xDriv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한 BMW X5 eDrive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미니는 오는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고성능모델 뉴 미니 JCW를 선보이고 차세대 클럽맨으로 준준형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고객 확대를 노린다. 모토라드도 연비가 향상된 F800R 등 총 5종의 모델을 새로 선보인다.
BMW는 국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업그레이드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인 연구개발(R&D)센터에서 올 하반기 새로운 네비게이션 시스템 선보일 것“이며 ”커넥티브 드라이브와 안전테스트 어플리케이션도 지속적으로 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올해 전기차 판매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내달 출시될 i8은 올해 185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100대가 사전계약 됐다”며 “i3와 i8를 포함해 총 450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여자프로골프 대회 개최 계획도 발표했다. BMW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K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총 상금은 역대 국내 여자골프대회 중 가장 많은 12억원이다.
김 대표는 골프대회 개최와 관련, “BMW 고객 98%가 골프를 하고 있고, 골프는 굉장히 중요한 우리 사회의 틀”이라며 “그동안 일궈낸 경제적 성과에 맞출 우리의 문화, 스포츠계의 밸런스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