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인터넷쇼핑몰 이용자 2명 중 1명은 일명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해외구매 1회 지출 비용이 평균 15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최근 1년 이내 인터넷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남성의 1회 평균 지출 비용은 16만7600원으로 여성 15만5200원에 비해 1만2000원 가량 컸다. 40대의 지출이 19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외 연령대는 15만원대로 비슷했다.
해외직구 이용자의 50.8%가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으로는 교환이나 환불절차 복잡(24.1%), 배송지연(26.6%), 반송시 배송비 부담(15%)을 들었다.
해외구매 때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의류·패션 관련 상품과 △화장품 △신발류 △식음료 및 건강식품 △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변기기 △아동·유아용품 순으로 많았다.
이런 해외직구의 열풍과 함께 소비자 피해도 증가했다. 작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 인터넷쇼핑 관련 피해신고는 총 1154건으로, 2013년 801건에 비해 약 44% 늘었다.
피해 품목은 의류·신발 등 패션 관련 상품이 84.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 유형은 계약취소·반품 38.6%(445건), 배송지연 24.5%(283건), 운영중단·연락두절 18.5%(213건) 등이었다.
해외직구 피해 소비자 5명 가운데 3명(64.6%)은 구매업체에 직접 연락해서 해결했다. 이에 반해 26.6%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처리를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정광현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해외직구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피해 구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언어적 부분으로 인한 포기율이 높아 주요국과 협의체를 구성해 소비자 피해구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