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대국인 이집트의 최고 종교기관 알아즈하르는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에 대해 IS를 '신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적'으로 규정하고 “그들은 이슬람 경전 꾸란에 따라 사형에 처하고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거나 팔을 자르는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중동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알아즈하르의 최고 수장인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은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에 대해 “이슬람은 무고한 생명을 해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IS는 전쟁 중이라도 신체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이슬람의 금기사항을 어겼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명 이슬람 성직자인 살만 알우다는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에 대해 “이슬람이 금지하는 화형은 사후에서나 처할 수 있는 것”이라며 “IS가 이슬람의 율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함께 IS 공습에 동참한 걸프국가들도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를 맹비난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압둘라 빈자이드 알나흐얀 외무장관은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에 대해 “극악무도하고 터무니없는 행위”라며 “UAE는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와 바레인, 쿠웨이트도 성명에서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를 "비열한" "잔인한" "야만적 범죄"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도 외교부 명의의 성명에서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살해에 대해 “비인간적으로 이슬람의 교칙에 어긋난 것”이라고 말했다.
범 아랍권 신문인 알하야트는 1면 기사 제목을 IS의 '만행'으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