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LG는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2만9000여 건의 특허를 개방하며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LG(2만7000여 건)와 1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1600여 건)을 통해 개방되는 특허는 충북 지역의 특화 산업 분야인 뷰티·바이오·에너지를 비롯해 전자·화학·통신 분야까지 포함한다.
◆K-뷰티…中 공략 위해 화장품 원료 개발·상품기획 지원
혁신센터는 충북 지역의 풍부한 약용작물 자원과 중소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원료개발에 초점을 맞춰 한방 화장품 원료개발을 강화하고 이를 다양한 제품에 연결해 중국·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K-뷰티 한류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약 28조원 규모의 중국 화장품 시장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혁신센터는 LG생활건강, 식약처, 세명대, 서원대 등과 한방 화장품 원재료 발굴을 위한 ‘약용식물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원료 효능 강화 및 원가절감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등 한방 화장품 히트 상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R&D(연구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해 고순도 원료 추출 기술 등을 지원한다.
또 뷰티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 화장품 원료, 효능 성분 등 보유 특허 50여건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은 화장품 원료로서의 유효성 및 안정성 검증을 지원한다.
◆K-바이오…LG·중기청 100억 바이오 펀드 조성
LG와 중소기업청은 각각 50억 원을 출연해 K-바이오의 성과창출을 위한 1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운영한다.
바이오 전용펀드는 개발에서부터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하며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에도 활용된다.
또 LG는 충북 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서 활동 중인 LG 전현직 바이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사업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LG생명과학의 기술역량, 설비 등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센터 등과 연결해 중소·벤처기업의 제품개발과 생산의 활성화 지원에 활용된다.
◆‘제로에너지’, 친환경 주거 공간 창출
혁신센터와 LG는 친환경제품의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하고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 지원에 나선다.
전국 최대의 태양광 집적 클러스터에 위치한 각종 지원 인프라와 우수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기반에 건장재, 고효율 조명 등 제로에너지 구현 제품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산화해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 LG화학이 오창공장 수처리 시설과 OLED 소재, LG하우시스가 청주 공장 고단열 건장재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제로에너지 및 뷰티, 바이오 분야에 향후 3년간 총 1조 6000억 원을 충북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국토교통부 주관의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 내에 앞선 기술 적용 및 중소기업과의 협업 모델로 구현한 제로에너지 테스트하우스를 건립하고 제품, 건축, 설계 단계에서의 표준화 작업을 지원한다.
2020년까지 충북 진천군에 구축되는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에는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와 고효율 단열재 등을 활용해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한 아파트, 주택 등 1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LG는 여기에 태양광 모듈, ESS, LED 조명, 고효율 창호∙단열재, 에너지 관리·운영 시스템 등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솔루션 기술을 제공한다.
한편 LG는 LG전자,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등이 충북 청주 산업단지에서 8곳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K-뷰티·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분야 제품들을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