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춘인 4일 정오 사회복지법인 원각선원 울산양로원 1층 식당.
점심을 하기 위해 모여든 노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원기회복에 으뜸인 전복을 듬뿍 넣은 삼계탕이 메뉴로 나온 것. 이름하야 '황제 전복삼계탕'이다.
이들은 오전부터 삼계탕에 쓸 재료를 울주군 두동면에 위치한 양로원에 들고 와 직접 조리했다.
상에는 팔팔 끓는 황제 전복삼계탕 뿐만 아니라 떡과 과일 등이 푸짐하게 차려졌고, 노인들은 평소 즐기지 못한 음식을 맛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모 할머니(82)는 "각박한 세상에 이런 호의를 베풀어준 울산 공업탑컨벤션웨딩에 너무 감사하다. 전복삼계탕을 맛있게 먹으며 추위를 녹였다"고 말했다.
공업탑컨벤션웨딩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게 돼 기쁘다"며 "어르신들이 우리가 만든 삼계탕을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울산양로원은 지역 유일의 무료 양로시설로,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