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C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SC은행장이 상반기 내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4일 표명했다. 아울러 더 이상 SC은행의 철수설이 나오지 않도록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박 행장은 지난달 초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국제적 네트워크 강점을 기반으로 SC은행을 토착화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행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 ▲토착화되고 현지화된 전략 ▲기업금융 및 리테일금융의 균형 있는 발전 ▲현장경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핀테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박 행장은 "핀테크나 멀티채널이 올해부터 화두가 됐지만, SC은행은 이미 3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현재 10개국에서 SC은행이 한국에서 개발한 모빌리티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해 한국업체에 프로젝트를 맡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금융시스템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것도 국제 네트워크를 가진 SC은행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누누이 불거지는 SC은행의 한국 철수설 논란은 불식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SC그룹이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한국SC은행은 한국인이 행장을 줄곳 맡아온 한국씨티은행과 달리 직전 아제이 칸왈 행장까지 모두 외국인이 행장을 맡아왔다. 한국인 행장은 박 행장이 처음인 것이다.
박 행장은 "한국인 행장으로 처음 이 자리에 앉은 만큼 철수설은 더이상 논의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6000명의 후배들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SC은행의 대졸 신입 공채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이미 지난해만 해도 수시채용으로 370명을 채용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법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