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포스코가 그룹 전체 차원의 인적 경쟁력 극대화를 통해 위대한 포스코 재건에 나선다.
포스코는 4일 인천 송도에서 포스코인재창조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귀찬 포스코인재창조원 초대 원장을 포함한 임직원 16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축사를 통해 “포스코가 창업 초기부터 이어 온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존중의 신념은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면서 “이번 포스코인재창조원 개원을 계기로 포스코그룹 전 구성원들이 공통의 꿈을 꾸고 마음을 하나로 뭉쳐 POSCO the Great를 달성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실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기 설비를 준공하기도 전인 1969년에 이미 체계적 인력 양성 기관인 제철연수원을 만들어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1970년대부터는 임직원들을 해외로 연수를 보내 신진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배우게 함으로써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2014년말 현재 포스코는 창립 당시 34명에 불과했던 임직원이 5만6000명으로 크게 늘고, 건설, 무역, 에너지 등 220여개의 연결 법인을 보유함에 따라 신구세대 및 이종업종간 일체감 확보,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특히 전체 임직원의 40%에 달하는 2만6000여명이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상황에서, 국내 계열사는 물론 글로벌 사업장에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동일한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전문성을 확보하여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것이 시급해졌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이러한 글로벌 포스코 사업 구조에 걸맞도록 포스코, 포스코경영연구소, 각 그룹사에 흩어져 있던 교육 인력과 기능을 통합해, 포스코 그룹 전체 임직원에 그룹 공통의 경영 비전을 전파하고, 포스코 정신이 체화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요람으로 기능할 계획이다.
특히, 통합 교육법인에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우수 임직원들을 교수와 컨설턴트로 재채용함으로써 30년 가까이 노하우를 축적한 장년층 직원들이 정년이 되더라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남아 후배 세대에 위기 관리, 조업, 경영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더 일하고 싶어하는 장년층 직원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회사로서는 숙련된 혁신 및 위기관리 전문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세대간 지식 단절과 지식격차를 극복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