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간의 연휴…설 연휴여행지 선택은 제주VS일본?

2015-0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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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올해 설 명절 연휴는 총 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늘었다. 특히 직장인들은 명절 전 이틀만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간 쉴 수 있다. 그야말로 황금연휴라 할만하다. 그 덕에 설을 전후해 해외여행이나 가족여행 등 여행 계획을 짜는 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황금같은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덥석 장거리 여행을 결정하기엔 부담스럽다. 특히 여행에서 돌아온 후 여독을 풀 충분한 시간도 없이 바로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부담은 클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두 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국내외 여행지는 어떨까.
유류할증료 하락 덕분에 항공권 가격도 저렴해진만큼 이번 여행은 조금 더 여유롭게 떠날 수 있겠다.

날씨 변덕이 심해도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제주도, 그리고 교토·오사카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일본 간사이 지방은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다녀오기에 적당한 근거리 여행지다. 

◆피곤한 심신 달래는 데는 제주가 제격! 

긴 연휴, 사랑하는 가족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미 봄의 정취가 묻어나기 시작한 제주로 여행을 떠나자.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날씨가 수시로 변덕을 부리지만 그래도 끄떡없는 여행지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문 연 지 1년만에 방문객 40만명…인기 여행지로 부상한 헬로키티 아일랜드
 

헬로키티아일랜드에 4m의 대형 헬로키티가 설치돼 이목을 끌고 있다. 헬로키티아일랜드 제공

지난해 서귀포에 문을 연 지 1년만에 방문객 40만 명을 돌파한 헬로키티 아일랜드는 실내와 실외에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해 날씨 에 상관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 '헬로키티' 관련 아이템 200여가지가 전시된 이곳 헬로키티 아일랜드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미술체험과 음악체험을 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고 헬로키티 3D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헬로키티아일랜드 3층 옥상에서는 한라산과 산방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제주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충분하다.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2층 놀이방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도록 한 후 어른들은 같은 층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제주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헬로키티아일랜드는 이달부터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한 시간가량 공간별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입장에서부터 역사관, 헬로키티 미술실 등을 거쳐 2층까지 공간별로 숨겨진 이야기를 도슨트(안내원)가 설명해 쉽고 재미있는 관람을 도와준다.

▲살아 숨쉬는 곳, 제주 동문재래시장
 

동문재래시장 전경. 제주 특산품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어느 여행지를 가든 그 지역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장소로 시장만한 곳이 없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동문재래시장은 제주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섬 특유의 생명력 넘치는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그 자체가 특별한 여행이 되는 제주의 또다른 여행 명소다.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고 현지의 따뜻한 인심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어디 없을까 하고 생각한다면 제주 동문재래시장으로 가자. 

동문재래시장은 지난 1945년 형성된 제주도 최초의 상설 시장이다. 이 곳은 당시 제주도의 유일한 상설시장으로서 제주도 전체 상업 활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수산물, 약초, 의류, 과일 등 30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는 이 곳은 제주의 삶과 에너지, 제주 상인들의 푸근한 인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 제주를 대표하는 먹을 거리인 감귤, 제주 옥돔, 꿩 메밀국수를 비롯해 제주 대표 간식인 오메기떡과 빙떡도 맛볼 수 있다.

제주의 만물상 동문재래시장은 제주도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시장답게 온갖 곡식과 야채, 생선, 과일, 식료품은 물론이고 의류, 신발, 생활용품, 농기구까지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다.

게다가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까지 빼놓지 않고 고루 챙겨 놓았다.

올레 17코스가 지나가는 길목인 동문재래시장은 꼭 한번 둘러봐야 할 여행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래도 해외~일본 여행 가자!
 

일본 오사카의 화려한 야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마이여행 제공

해외여행은 가고 싶지만 장거리 여행은 부담스럽다면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일본을 선택하자.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는 일본. 그 중에서도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은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 ‘천년고도’ 교토 등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들이 모두 간사이 지방에 있다. 

▲오사카, 눈과 입이 즐거울 수밖에 없는 명소

오사카는 일본 식도락 여행의 성지다.
 

오는 3월 1일까지 오사카성을 배경으로 빛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오사카성 3D 매핑 슈퍼 일루미네이션’ 행사가 펼쳐진다. 오마이여행 제공

‘교토는 입다 망하고 오사카는 먹다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사카는 예로부터 음식 문화가 크게 발달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타코야키, 일본 최초의 오므라이스, 킨류 라면 등이 모두 오사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오사카의 진정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도톤보리로 향하자. 다양한 맛집들이 길게 늘어선 이 곳은 관광객들에게 오사카의 맛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은 물론 복어요리, 각종 꼬치 요리, 롤케이크 등 오사카가 자랑하는 빼어난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도톤보리와 이어진 상점가 신사이바시는 쇼핑의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200여년 전부터 오사카의 대표적인 상점 거리로 유명했다.

각종 아케이드 거리를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 상점들까지 빼곡하게 입점해 있어, 쇼핑투어를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곤 한다.

오는 3월1일까지 오사카성을 배경으로 빛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오사카성 3D 매핑 슈퍼 일루미네이션’ 행사도 놓치지 말자.

▲천년고도 교토…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도시
 

교토 지방은 옛 일본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오마이여행 제공

교토는 794년 헤이안 시대에 도읍으로 정해진 후 약 천 년동안 수도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일본의 옛 도읍인만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부터 일본의 전통 신사와 성까지 다양한 문화재와 역사가 살아숨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교토를 상징하는 사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청수사에 들러 '청수'를 꼭 마셔 보자.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청수사. 그 곳 본당 근처에서 떨어지는 세 줄기의 물 '청수'는 사람들이 이 물을 마시면 건강, 학업, 연애의 소원이 두루 이뤄진다고 전해지면서 이미 유명해졌다.

교토에는 또 다른 세계문화유산인 금각사도 있다. 일본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 역사 유적이다. 연못 위에 황금빛 누각이 아름다움을 더하는 이 사찰은 은각사와 함께 교토에서 꼭 둘러봐야 하는 명소다.

세계적인 목조건물인 동대사, 사슴공원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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