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미생에서 완생을 꿈꾸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신인 4총사

2015-02-0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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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사진=제주 유나이티드 구단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첫 인터뷰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의욕과 반짝이는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새롭게 K리그에 첫발을 들여놓은 제주의 신인 4총사 김태호(23), 배재우(22), 정영총(23), 심광욱(21) 이야기다.

중앙대 출신의 김태호는 번외지명으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윙백과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이다. 제주 출신인 김태호는 "원래 우선지명이었는데 부상 때문에 철회됐다.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다행히 제주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에 못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척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김태호와 마찬가지로 제주 출신인 심광욱은 아주대를 나와 우선지명을 받았다. 빠른 스피드가 장기인 심광욱은 "고향팀이라 더 특별하다. 이제 직장이 생겨서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신다"고 웃었다.

배재우와 정영총은 자유계약으로 제주에 입단했다. 배재우는 용인대 출신의 윙백, 정영총은 한양대를 나온 윙포워드다. 배재우는 "갑자기 들어오게 된 거라 얼떨떨하다. 그래도 클래식 상위팀에 들어와서 영광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정영총은 "제주 유니폼을 입으니까 인정받은 기분이다. 제주라는 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대학 무대에서는 나름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지만 역시 프로의 벽은 높았다. 심광욱은 "밖에서 본 제주는 착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엄청 거칠었다"고 했다. 김태호는 "적응이 만만치 않다. 대학에서 하는 훈련과 프로에서 하는 훈련은 역시 다르더라"고 말했다. 좋은 선배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같은 포지션의 정다훤-김수범과 함께 뛰고 싶었다는 배재우는 "막연히 프로는 선후배 관계없이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일 것 같았는데 막상 함께 하니까 가족처럼 서로 가르쳐주고 잘 챙겨주더라"고 했다. 윤빛가람과 강수일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정영총은 "물품이 많이 나와서 좋고, 시설이 좋으니까 신선했다. 형들이랑 나이차가 나지만, 잘해주신다"고 웃었다. 김태호와 김광욱은 서귀고등학교를 나온 장은규와 김상원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고 했다.

포부를 묻자 신인인만큼 패기가 넘쳤다. 김태호는 "욕심부리지 않고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잘 소화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때 놓치지 않겠다"고, 정영총은 "제주에 무서운 신인이 왔다는 말을 듣고 싶다. 15경기 이상 출전해 최대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했다. 배재우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가 배우면서 뛰고 싶다. 수비수인만큼 내가 있으면 실점 안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심광옥은 "무조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최대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했다. 제주 신인 4총사는 미생에서 완생을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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