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에서는 야(野)권 당권주자들은 2·8 전당대회 레이스 종반에 이르면서 소속 계파는 물론 성향, 친소관계 등에 따른 이합집산으로 박빙 또는 접전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문재인, 박지원 두 양강 후보들은 전면, 측면할 것 없이 전방위로 세결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야(野)권 당권주자 레이스 초·중반까지 대세론을 형성하던 문재인 후보 쪽도 이제는 무조건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여서, 후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캠프 외곽에서 막판 세 결집에 나서는 분위기다.
실제로 문 후보와 가까운 상당수 구청장들은 최근 문 후보 지지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경협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자, 박 후보 선거캠프 측에서 문제제기를 강력히 하면서, 당에 대한 건의사항을 듣는 선에서 일단락됐다는 후문이다.
원래 친노는 아니지만 성향이 비슷한 이목희 최고위원 후보도 트위터 등을 통해 박 후보를 공격, 사실상 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문 후보 측은 자신들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박 후보 측도 야(野)권 당권주자 레이스 종반에 이르면서 문 후보를 맹추격하기 위해 지지기반인 동교동계의 응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권노갑 상임고문, 김옥두 박양수 이훈평 전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박 후보 캠프를 방문해 "꼭 (당 대표가) 되셔야 한다"며 힘을 실어준 것이 이를 반증한다.
권 고문도 "동교동 식구들을 총망라해 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역 중에서도 박기춘 이윤석 의원 등이 물밑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지속적으로 선거 유세 문자를 발송하고 지역별로 대의원과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박 후보 캠프 역시 문 후보 측처럼 공식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문 대 박' 양대 진영의 야(野)권 당권주자 간 세 대결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정반대의 선거 전략도 주목받는 포인트다.
청년층 일반 국민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는 친노는 문 후보 팬카페가 자발적으로 만든 홍보 동영상과 포스터를 통해 온라인 민심을 두드리는 반면 당내 뿌리가 깊은 동교동계는 광범위한 인맥을 활용한 당심 결집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