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킬미 힐미' 황정음이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비밀스런 탈주극을 감행했다.
황정음은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정신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다. 극중 리진이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도현(지성)의 비밀주치의를 맡게 되면서 좌충우돌 '24시간 밀착 힐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특히 황정음은 화염 탈출, 봉두난발, 피 분장 등의 장면을 통해 망가짐을 불사한 리얼 연기를 소화했다. 또한 박서준의 목젖을 대차게 잡거나 지성의 머리채와 멱살을 과격하게 잡아 흔드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리액션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황정음이 이번에는 낮은 포복으로 계단을 역주행하고 있는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끌고 있다. 중요 작전 수행 중인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비장한 표정으로 상황을 살피며 계단을 조심조심 기어 내려오는 것. 더욱이 계단을 다 내려온 후에도 숨을 죽인 채 조심스러운 염탐전을 벌이며 살 떨리는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정음이 007 탈주극을 벌인 장면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MBC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날 황정음은 특유의 균형 잡힌 '코믹 연기'로 촬영장을 완전히 접수했다. 황정음은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을 찍기 전 김진만 감독과 리허설을 통해 완벽히 시뮬레이션을 마쳤던 터.
황정음은 본 촬영에서 실감나는 열연을 펼치며 또 한 번의 유쾌 명장면 탄생을 알렸다. 황정음의 물 오른 '코믹 액션'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는 웃음을 참기 위해 촬영 내내 식은땀까지 흘렸다는 후문이다.
'킬미 힐미' 제작진은 "황정음은 언제나 작가와 연출이 원하는 방향을 100% 이상 이해하고, 보다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범적인 여배우"라며 "망가지는 모습까지 예쁘게 보이게 만드는 배우 황정음의 역량이 오리진 캐릭터에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