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통계청은 지난해 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1.2% 마이너스 성장에서 지난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스페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붕괴와 은행권 부실로 경기 침체에 빠졌다.
2012년 7월 국제채권단의 은행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여 경제개혁을 추진했으며 2013년 말 구제금융 관리체제를 졸업했다.
스페인은 2013년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성장세가 빨라졌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7%로 6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스페인이 더는 수출에만 경제 성장을 의존하지 않는다"며 "소비와 기업 투자도 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정부는 저유가와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올해 GDP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인 2.0%를 넘어 2.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