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당 대표 후보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후보 측은 30일 최대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 측의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친노(친노무현) 성향의 일부 구청장들이 지역 당원들에게 문 후보 지지 내용을 담은 문자를 발송했다는 것이다.
박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일부 구청장들이 당원에게 무차별적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친노, 비노(비노무현) 청산은 나밖에 할 수 없다’고 공언한 문 후보의 말씀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이렇기 때문에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비판과 불신을 받는 것”이라며 “더 이상 경선 개입에 나서는 단체장들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 이 시간에도 모 현역 의원이 강남에서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러한 불법적인 모임 때문에 문 후보는 당 선관위로부터 두 차례나 주의를 촉구받았다”고 전하기로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모든 국민과 당원은 새정치연합의 고질적인 계파정치 청산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문 후보는 ‘문재인’답게 경선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즉각 경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문 후보는 불법적인 행위로 당 선관위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사실이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