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아버지'와는 딴판 '웃픈 연극' '경숙 아버지' 온다

2015-01-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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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3월 6일 개막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5년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슬픈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도 맛깔 나는 사투리와 엉뚱한 상황 덕분에 웃을 수 밖에 없는 ‘웃픈 연극’이다. 한국 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가족을 내팽개치고 세상을 방랑하는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웃음과 눈물로 버무렸다. 
 가장 두드러지는 캐릭터는 바로 경숙아베다. 영화 <인터스텔라>,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아버지들과 달리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의 경숙아베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사나이로 태어나 꿈 한번 제대로 이뤄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인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남자다. 하지만 1950~60년대 한국 사회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느껴진다. 꾸밈없는 소박한 가족의 모습이 이 연극에 담겨 있다


 연출가 박근형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으로, 2006년 초연 때부터 대박을 냈다.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희곡·연기·신인연기상을 휩쓸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이어 2007년엔 배우 조재현, 이한휘, 박철민 등이 합류해 매진행렬을 이어가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2009년에는 KBS 4부작 드라마로 제작됐고, 2010년에는 예술의전당 명품 연극 시리즈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래도 이 작품을 모르거나 못봤던 관객들을 위해 공연 제작사 '수현재컴퍼니'가 나섰다.

 수현재컴퍼니 설립과 자체 공연장 수현재씨어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이 작품을 3월 6일∼4월 26일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다시 선보인다.
 
 극단 골목길 소속 배우인 김영필(경숙아베), 고수희(경숙어메), 주인영(경숙), 황영희(자야), 김상규(꺽꺽)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4만원. 학생 2만5000원. (02)76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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