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에 필요하다며 대포통장 보이스피싱

2015-0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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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아르바이트를 위해 통장이나 카드가 필요하다는 방식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사용할 대포통장을 모은 중국 동포 등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될 대포통장 모집 역할을 한 혐의(사기 등)로 장모(2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2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 22일 대학생 박모(21) 씨 등 19명을 상대로 통장과 카드 25개를 받아 범죄에 이용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이나 주부를 대상으로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사원 ID카드가 필요해 급여로 쓸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보내라거나 지우개 포장 알바를 하는데 물건을 분실할 경우나 불량품에 대한 보증이 필요해 카드를 보내달라고 속였다.

이들은 퀵서비스를 이용해 통장과 카드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모은 대포통장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 돈 4000만원이 입금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중국 동포 장씨는 검거되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중국에서 입국하는 등 여러 차례 중국을 오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용 택시기사인 서모(37) 씨는 승객으로부터 대포통장 모집역할을 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은 장씨 등이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통장을 모집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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