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작년 영업익 50.6%↑…"건설부문 약진 두드러져"

2015-01-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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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삼성물산의 작년 영업이익이 6523억원으로 전년대비 50.6% 증가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건설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28조4445억원의 매출과 6523억원의 영업이익, 2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04% 증가했고,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50.6%, 7.2% 늘었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시장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매출은 8조2980억원으로 전년(6조5470억원)대비 26.7% 증가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6조8940억원에서 4.6% 감소한 6조57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호주 로이힐 광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트로 사업, 카드르 도하의 메트로 사업 등 수주한 해외사업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상사의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9.5%줄어든 13조5720억원, 영업이익은 3.5%줄어든 830억원이다. 화학트레이딩 사업 품목을 재정비하면서 매출이 줄었고,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6500억원에 영업익 198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0.3% 줄었지만 영업이익 57.4%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건설부문 해외 프로젝트와 주책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반영으로 540억원 손실을 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부문 해외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 및 상사부문 오거나이징 수익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4분기에 건설부문 해외 프로젝트 관련 충당금을 반영한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목표를 29조2200억원으로 잡았다. 신규수주 규모는 15조6800억원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와 국내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내실 경영으로 목표치를 달성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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