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단장, 외박 못 나가 여하사 성폭행?…무개념 발언한 송영근 의원

송영근 여단장 성폭행 [사진=송영근 블로그]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무개념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송영근 의원은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 외박을 안 나갔다고 들었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영근 의원은 "비단 이 여단장만 그랬겠느냐. 전국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은 정상적인 외박을 해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가고 있다. 가정관리 안 되고, 본인 문제(섹스 등)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런 문제(성폭행)를 야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영근 의원의 이 말은 여단장이 여하사관을 성폭행한 이유가 '외박을 못 나가서'라고 말한 것으로 해석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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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아무리 봐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소리 같은데… 변명이 너무 자연스럽네" "육군 출신 송영근이 성폭행한 범죄자를 두둔한 것을 보니 군대 내 성범죄는 아주 고착화·고질화된 거네" "송영근의 평소 생각이 드러나는 X같은 소리. 새누리 정말 뭐하는 곳인가"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부대(여단)에서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인 A하사를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해당 여단장이 이날 오후 3시쯤 긴급 체포됐다. A하사는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했지만, 여단장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