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부동산 임대 사업 뛰어든다

2015-01-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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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공기관과 제휴·협력으로 창조경제·정부 3.0 현장 실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오래된 우체국 건물을 개축해 임대 사업에 뛰어든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30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우체국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본은 대형 노후 우체국 건물을 자체·민간참여 방식으로 재건축한 뒤, 우체국이나 사무실·호텔 임대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정본부는 자체 사업비 2755억원을 투입해 건물이 오래된 서울 마포·영동·여의도·구의동우체국 등 대형 우체국 4곳을 2020년까지 지상 9∼23층 규모의 건물로 개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여의도우체국의 경우 2016년 설계에 들어가 2019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사업비는 4개 우체국 중 가장 많은 1708억원이 들어간다.

우본은 이들 4개 우체국을 재건축한 뒤 30년 간 임대 사업에 활용할 경우 총 9968억원, 1조원에 달하는 임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첫 민간 참여로 개발되는 우체국은 서울 용산·양천, 경기 안양·성남우체국, 부산 해운대수련원 등 5곳으로 현재 사업 타당성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본은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올해 용산우체국을 시작으로 이들 5개 우체국에 대한 민간참여 개발에 순차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입찰은 최적의 안을 내는 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지조건이 좋은 용산우체국은 재건축 뒤 호텔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민간에서 제안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사업도 추진된다.

우정본부는 우체국 내부 여유 공간을 확보해 외국인 관광객 체험공간이나 커피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현재 건물의 1층 일부를 커피전문점 등에 내 준 광화문우체국의 경우 연간 5억2800만원의 임대 수입을 거두고 있다.

우정본부는 또 물류·운송망의 강점을 살려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 총조사’에 필요한 물품을 배송하거나 우체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각종 상품판매, 인쇄·인화물 주문제작 및 배송 업무에 나서는 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축척된 우체국 이용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민관사업 공동 마케팅, 소상공인·자영업자 판로 개척 지원사업 등도 소개했다.

이 밖에 우정본부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 소외계층’ 대상 복지업무를 위탁받아 진행하는 ‘소외계층 찾아가기 서비스’, 우편차량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QR코드’를 활용한 중소기업 홍보안 등을 향후 사업 계획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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