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영화 국제시장 관람…사회통합에 기여(종합)

2015-01-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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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간호사·이산가족과 함께 영화관람…"손수건도 준비했다"

좋은 영화는 국민 자긍심살리는 문화찬양의 시간"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이산가족들과 함께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20∼70대 등 세대별 일반국민 180여명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특히 이날 영화관람에는 파독광부 및 간호사와 그 가족, 이산가족도 참석했다.

영화가 주인공인 '덕수' 가족을 중심으로 파독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 상봉 등 현대사의 애환을 다룬 만큼 실제 역사의 산 주인공들이 이날 행사에 초청된 것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국제시장 관람은 다양한 세대의 국민과 함께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문화로 소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윤제균 감독과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출연배우, 스태프 등 영화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작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상생하는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표준 근로계약서 체결 확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민경욱 대변인은 "영화 국제시장은 상업영화 최초로 모든 스태프가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법정 근로조건을 지키며 영화를 제작한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윤 감독에게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창작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결국 열정과 창의성이 다 쏟아야 한다”며 “국제시장 만들 때는 표준 근로계약을 적용했다. (근로자에게) 4대 보험도 적용하고 촬영시간도 준수했는데, 그런 영화가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2013년보다 월등히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하는 데가 늘었지만 그래도 작년에 23%밖에 안됐다"며 "모든 영화제작에 확산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왜냐하면 창작에 관한 모든 사람들이 결국은 열정과 창의성과 이런 걸 다 쏟아야 하는데,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안정된 환경이 돼야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지 않겠나"라며 "창작 인재가 정말 안심하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무엇보다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주연 배우인 황정민 씨가 "젊은 친구들이 역사의 사실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나 이런 것을 이해해주고 같이 울고 웃고 하는 관계를 통해 너무 보람을 느낀다"고 하자 "좋은 영화, 좋은 문화 콘텐츠는 국민의 자긍심도 살릴 수 있고 삶의 활력도 줄 수 있는 문화 찬양의 시간"이라며 "문화는 아무리 찬양해도 모자랄 것 같다. 지금은 뭐 경제라든가 모든 것을 얘기할 때 문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10년째 미국 드라마에 출연 중인 주연배우 김윤진 씨는 "미국 촬영장은 12시간 촬영하고 12시간 휴식을 줘야 한다"며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그래야 하는데 국제시장도 그 제도를 그대로 해서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 국제시장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창조경제'의 좋은 예라고 높이 펼가하면서 "문화와 관광이 융합이 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또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는 좋은 사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영화나 드라마 같은 연관산업에 미치는 그런 파급효과가 굉장히 큰 대표적인 창조경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사례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부모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해서 그분들의 실제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그래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이렇게 도움을 주고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걸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대들이 이산가족 찾기를 진짜로 했는지 잘 모르는데, 영화를 보고 알 게 됐다. 대통령도 아마 보시면 많이 우실 것”이라고 하자,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서 “수건도 아주 준비해서 갖고 왔다.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시장 배급사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겐 “그동안 문화에 기여를 많이 해왔는데 문화를 통해 서로 이해도 되고 소통도 되고 좋은 일이 자꾸 생기지 않느냐”라며 “앞으로도 문화를 통한,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많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손 회장은 “항상 격려를 많이 해 주셔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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