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별도 기준) 매출 9조8531억원, 영업이익 41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07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8조4171억원)보다 17.1% 올라 당초 목표였던 9조67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6조6998억원으로 전년(5조5049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 기조 속 분양이 늘면서 주택·건축부문(5조1848억원)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다만 신규수주는 10조9367억원으로 전년(11조4145억원) 대비 4.2% 줄었다. 지난 4분기 수주가 유력했던 해외 프로젝트들의 계약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0조365억원으로 설정했다. 신규수주는 14.3% 늘어난 12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아프리카·아시아 등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토목·건축 공종의 비중을 플랜트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올해 목표로 한 해외 비중은 전체 수주의 41.5%인 5조1900억원이다. 국내 분양사업은 사상 최대 규모인 3만1580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택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지난해 착공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해외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자체사업을 비롯한 양질의 분양사업과 원가율 좋은 해외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