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4세 소년 김태현, 전통예술원 최연소 합격

2015-01-28 14:41
  • 글자크기 설정

드럼신동에서 전통예술영재로 발굴...한국 전통예술 세계화 앞장 기대

[김태원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만 14세 소년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일반전형에 최연소 합격해 화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김태현(14세·홈스쿨)군이 전통예술원 연희과에 최연소자로 합격했다고 28일 밝혔다.
 특별전형 없는 전통예술원에 일반전형으로 응시해, 합격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기악과 및 무용원 실기과 발레전공에서는 ‘예술영재선발제도’를 통해 예술영재를 조기 발굴하여 당해 연도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 제도에 해당되는 대상자는 중3~고2까지 재학중이거나 또는 중학교 졸업 학력 보유자다.

 그러나 김 군이 지원한 전통예술원은 이 제도를 2011년부터 시행하지 않고 있어 모든 전통예술원 지원자는 일반전형에 응시하여야 한다.

 김 군은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합격한 후 전통예술원 일반전형으로 응시하여 같은 또래가 아닌 선배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겨루어 최연소 만 14세의 나이로 당당히 합격했다.

 김 군은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꼭 가고 싶은 학교인데다 우리 전통 연희를 체계적으로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전통예술원에 지원했다”며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모두 익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꿈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덕수 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는 “태현이가 처음 드럼 연주하는 것을 보고 천재적 음악성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신명나는 장단을 연주하는 장구를 배우라고 권유했다”며 “장구와 드럼 등 세계적으로 소통 가능한 악기뿐만 아니라 우리것을 두루 배워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9세 때 드럼을 배우기 시작하여 2011년 ‘드럼신동’으로 데뷔한 김 군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김덕수, 김정희, 최창주(이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김희현(중앙대) 교수를 사사하며 각종 콩쿠르 우수상을 수상하고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4년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대회 창작부 버금상, 201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제4회 전통연희 겨루기 한마당 1위, 2013년 순천만 세계정원박람회 전국청소년국악제 대상을 받았으며, 일본, 중국에서 초청무대를 가졌다.

한편 김 군은 2014년 4월 미국 버클리음악대학 빈트랙과정 최연소자로 합격하여 현재 버클리음악대학에 장학생으로 선정되었으며, 삼성꿈장학재단 예능우수 장학생, 2013 한국 메세나 협회 국악영재 드림 플러스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