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세종시지역의 도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고 도시인프라를 늘리면서 질도 높인다. 특히 도시 고품격화를 꾀해 ‘국민행복과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만든다.
행복청(청장 이충재)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1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계획’을 확정,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으로 도시성장을 이끌었던 1생활권은 지난해 말 청사들이 모두 옮김에 따라 더 빠르게 자리 잡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이전공무원, 정부세종청사 방문객들 편의를 좋게 하기 위해 올해 청사주변에 복합민원센터(6곳)를 착공하고 행정효율성을 높일 행정지원센터도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주공무원 등 입주민들의 빠른 안착을 위해 청사 부근에 직장어린이집 별동 2곳(500명) 을 3월 중 열고 복합커뮤니티센터, 광역복지센터 등 문화·복지시설도 입주 때에 맞춰 개관한다. 중심 상업·업무기능의 2생활권은 컨벤션센터, 호텔·백화점, 업무용 건물(오피스빌딩) 등을 집약해 도시의 중심상권으로 키운다.
행복청은 중심 상업·업무지구 내 첫 마을에서 중앙공원을 잇는 동서방향 1km 구간에 도시상징광장을 만든다. 남북방향으로 들어설 어반아트리움(연도형 상가)과 십자형으로 연계, 많은 시민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기업들이 입주토록 올 상반기 도시첨단산업단지(76만㎡)로 지정(국토부), 세제지원(취득세 100%, 재산세 5년간 100%)을 하고 지식산업센터를 세워 신생벤처기업들이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게 돕는다.
교육·연구시설 등을 함께 활용하는 공동캠퍼스 조성을 위해 기본계획(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개별 캠퍼스에 들어갈 수 있는 대학들에게 맞춤형 땅을 공급하는 등 적극 돕는다. 연구기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상임대, 연구개발(R&D) 자금지원 등 혜택도 준다. 산학연클러스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카페·쇼핑거리, 예술·문화광장 등 젊음의 거리도 만든다.
인구유입과 일자리 만들기 효과가 큰 병원,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핵심앵커시설들을 집중 끌어들인다. 병원 유치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세종충남대병원(2018년, 500병상)과는 다음 달 땅 공급계약을 맺고 연구기능특화병원, 중·소규모 전문병원을 끌어들인다. 중·소규모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병원급 의료시설용 터도 새로 만든다.
대학은 KAIST 세종캠퍼스 설립을 돕고(예타 신청 완료, 미래부) 이전이 승인된 고려대 약대는 올 상반기 땅을 공급한다. 업무협약을 맺은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입주를 위해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하고 추가 입주희망대학 공모방안도 마련한다.
행복청은 도시개발범위가 넓어지고 인구도 급증함에 따라 도시인프라 양을 늘리고 질도 높인다. 약 1만8000가구의 주택을 분양(입주 1만9000가구)하는 등 안정적인 주택공급량을 이어가고 층간소음, 흠이 최소화되는 고품질공동주택을 짓는다.
행복청은 빠른 인구증가로 올해 편익시설도 크게 늘린다. 상가는 지난해 90개에서 158개, 점포는 지난해 2448개에서 4297개로 는다. 대형마트(이마트, 코스트코, 농협마트), 영화관(CGV), 주유소(LPG 충전소 등 4개소) 등 부족했던 시설들도 들어선다.
행복청은 도시위상에 걸맞은 세계적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가치, 품격을 높인다. 땅 공급·설계·평가방식을 개선, 건물 디자인·기능 향상 및 최첨단기술을 집약하는 도시특화에 나선다. 공동주택은 2생활권 특화에 이어 4생활권 5개 필지를 공모해 주택디자인 및 품질향상과 더불어 안전과 친환경 최신기술을 접목한 새 공동주택을 만든다.
상업시설은 중심상업지구인 2-4생활권 2개 터(어반아트리움, 복합상업시설)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을 공모해 품격 있는 도시미관 조성, 적정낙찰가 유도, 브랜드업종 유치 등 사업자·분양자·주민의 공동이익을 높인다.
올해 약 3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더 설치(현재 8MW 설치 완료)하고 제로에너지 단독주택단지(국토부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으로 선정)도 만든다. 스마트그리드보급사업(산업부)에 참여해 태양광발전시설,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설치하고 태양광 전기버스·전기이륜차 등에 시범적용한다.
행복청은 성격이 비슷한 5~6개 현장을 한 단위로 묶고 거점현장을 중심으로 안전·품질 관리노하우를 주고받는 현장 멘토링제를 3월부터 운영한다. 지하·지상시설물에 대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을 갖춰 화재 등 재난대응, 지하굴착 공사 때 안전을 확보하고 자연재해가 생길 경우 곧바로 대처할 수 있는 재해종합상황실 운영시스템도 만든다.
BRT 우선신호체계, 주차정보시스템 등 첨단정보서비스를 늘리고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빅 데이터 바탕도 갖춘다. 건설과정에서 주민들 의견을 적극 듣고 전문가포럼 구성, 해외도시와의 교류 등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담아나간다. 부근 지자체와의 협력사업 찾기 등 상생발전을 꾀할 협의체도 운영한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란 도시건설목표를 이룰 수 있게 차질 없이 건설할 것”이라며 “행복도시 건설효과가 충청권에 널리 퍼져 상생발전을 꾀하고 충청권이 우리나라 새 경제성장의 거점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